한국레즈비언상담소 총회를 zoom 으로 했다.
코로나19는 퀴어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도 못하고, 집회도 잘 못하고, 퀴어 친구들도 자주 못보고.
다행인 것은 상담소 회원은 늘었다고 한다. 오프라인 행사에서의 활동이나 부스홍보 이런 것들이 거의 없었을텐데도 사람이 모였다. 바깥 활동이 제한되니, 다른 레즈비언들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 욕구(?)가 해소되지 않고, 단체 가입으로 이어지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총회는 1, 2부로 나뉘어 2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예정된 시간을 딱딱 맞춰서 진행하는 행사가 참으로 드문데, 진행을 잘하셨다.
2021년 활동보고와 2022년 활동계획 설명이 있었고, 앞으로 상근/반상근 활동가 충원하여 활동, 상담팀 활성화, 소모임 및 프로젝트 진행 등을 더 활발히 할 것이라고 한다.
활동계획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하고, 각자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하는 문구를 적어서 화면에 띄웠다. 그 문구들을 캡처하여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 보낸다고 한다. 오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주최의 집회가 있다고 했다.
반가운 얼굴들도 있어서 좋았고, 더 얘기하고 싶기도 했는데, 온라인으로 회의를 하는 것은 뭔가 더 공적인 느낌이 들어서 어색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레즈비언 동료(?)를 만나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