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천년의 숲 길 위에서


내용

소설가 강상민은 작가로 성공하기 위해 5선 국회의원 최성택의 자서전 대필을 맡게 된다. 강상민은 진성여왕, 최치원을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 중이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 최성택은 최치원과 자신을 연결시켜서 자서전을 완성하자고 제안한다.

강상민은 어쨌든 쥐어짜면서 최성택의 자서전을 쓰는데, 사실 최성택은 최치원과는 아주 거리가 먼 세속적인 비리 정치인이어서 강상민은 괴로워한다. 그리고 그의 꿈속에 최치원이 나와서 강상민의 심리변화와 각성(?)을 이끌어내는.... 그런 내용이다.



함양에는 고운 최치원이 수해를 막기 위해 조성했다는 '상림숲'이 있다. 고운 최치원은 12살에 당나라에 유학가서 17살에 빈공과에 합격해 19살에 관직에 오를 만큼 인재였는데, 20대 중반에 신라로 돌아왔지만 6두품이라는 신분때문에 뜻을 펴지 못하고 관직에서 물러나 살았다고 한다. 그가 살았던 곳이 지금의 함양군.

이 작품은, 최치원이 왜 상림숲을 조성했을까, 수해를 막는다는 표면적인 이유 외에 그의 삶에서 상림 숲은 어떤 의미였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것 같다. 누군가는 최치원을 뛰어난 인재였지만 강력한 신분제 사회에서 신분때문에 자신의 뜻을 펴지 못한 비운의 인물로 보기도 하지만, 이 작품은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살았던 한 사람으로 보았다. 작가적 양심을 포기할 뻔 했던 강상민은, 최치원을 통해 '작가로서의 자신의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자신이 쓴 글이 나무가 되어 뻗어나가는 환상을 통해서. 지금 당장 문학상을 받고, 높은 자리에서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치열하게 썼던 그 문장들이 세상에 뿌려져 스스로 자라는 것.. 누군가는 그 글을 읽고 마음 속에 담는 것.. 그것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숲은 숲일 뿐,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것이 최치원의 치열한 삶의 증거라고..
요즘 아무것에도 열의를 갖고 있지 아니한 내게, 깊은 부끄러움과 감명을 주었다.



2020. 6. 27. 산청군문화예술회관


INTP와 ISFJ

나는 INTP, S는 ISFJISFJ 가 INTP를 귀여워하여 같이 잘 지낸다고 한다 껄껄내 것 » 내용보기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주인공 카메론 포스트는 동성친구와 스킨십을 하다가 들켜서 '동성애 치료센터'를 자청하는, 기독교 계열의 학교로 강제로 전학을 간다. 옛날에는 게이였으나 지금은 극복한 남자 목사와 그의 누나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카메론과  이모가 처음 그곳에 들러 목사를 만나는데, 목사는 콧수염을 기르고 셔츠 단추를 목 바로 아래 있는 곳까지 꽉 채우고, 찬송가... » 내용보기

유기견 산책

매주 일요일에, 마산 유기동물보호소에 가면 유기견 산책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 보호소에 있는 개들이 바깥에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날이다. 보호소는 주택가와의 사이에 논, 밭을 두고 있는데, 사람 두명정도 통행 할 수 있는 시멘트 바른 길을 개와 함께 걷는 것이다. 어떤 개는 나오자마자 길게 오줌을 싸고, 몇 발자국 가지도 않고 똥을 누... » 내용보기

레즈비언 부부의 혼인신고

"레즈비언 부부의 혼인은 혼인이 아니다".. 4시간 만에 받아든 통지서 (여성신문, 2020.05.11.)김규진씨 부부가 구청에 혼인신고를 하러 갔는데, 이성애자 부부들은 5분 남짓 걸리는 절차를, 접수하고 4시간 걸려서 '불수리 통지서'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지만, 10년 후에는 더 많은 동성애자들이 결혼을 해서 동성... » 내용보기


마우스오른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