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1.

프레디 머큐리의 내면을 훑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여운이 남아 퀸,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 찾아보면서,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좀 있다는 걸 알았다. 예를 들면, 프레디 머큐리가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멤버들과 갈등을 빚은 건 아니고 서로 합의한 것이라는 것, 매니저를 해고할 때 매몰차게 한 것도 아니고 그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친절했다는 것, 에이즈 걸렸다는 사실을 안 때도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1985년) 이후 라는 것 등. 영화적 재미를 위해 각색한 것 같다.

2.

프레디 머큐리의 메리에 대한 감정은 흥미로웠다. 그는 메리를 사랑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이성애적(?) 사랑으로 간단하게 묶을 수 없는 어떤 마음을 메리에게 품고 있었던 것 같다. 프레디 머큐리의 다른 애인들이 메리를 질투했을게 뻔하다. (그랬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메리를 위해 작곡했다는 노래 love of my life 의 가사는, 메리를 향한 것이 아니라, 메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향해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노래가 나오는 장면이 제일 슬펐다. 

love of my life, can't you see?

bring it back, bring it back, 
don't take it away from me

because you don't know
what it means to me            

3.

이제 에이즈는 관리하는 질병이 되었기 때문에, 프레이 머큐리가 조금 더 늦게 태어났다면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나지는 않았을텐데. 아쉽다.


4.  

프레디 머큐리는 호모포비아들이 그렇게 거부반응 일으키는 게이(양성애자인가?), 에이즈환자였는데, 우리나라에서 이 영화가 이렇게나 흥행에 성공한 것도 신기하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퀴어에 대해서는 아무말 못/안 하는건가. 그렇다면 그것도 참으로 한국적이라고 생각....  

      

덧글

  • 2018/12/07 06:3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다자인 2018/12/08 09:28 #

    퀸을 잘 몰랐던 저도 익숙한 노래들이 많았던 걸 보면... 말씀하신 퀸의 팬덤이 어마어마 했던 것 같긴 합니다.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 포스21 2018/12/07 08:37 #

    사회적으로 성공한 소수자에 대해선 아무말 안/못하는게 한국만의 이야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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