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철 일상, 단상

초등학교에서 ‘자연’ 과목을 배우던 시절, 제일 어려웠던 건 각 계절에 나는 과일을 맞추는 것이었다. 여름-수박 빼고는 몰랐다... 얼마나 어려웠던지, 그 시절 다른 건 다 까먹어버린 것 같은데, 과일과 계절을 선으로 연결하는 문제를 바라보며 느꼈던 기분이 아직도 기억난다.

6월, 7월은 자두철이다! 이제 (자두는) 안다!





친구네 외가가 있는 시골(김천)에 가서 자두 땄다. 난생 처음 해봤다. 그때 내 사진을 보면 무척 행복해보인다. 2019년에 들어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매일 자두 10개씩을 따면 어떨까. 인생이 좀 달달해지려나.



자두나무는 달고 상큼한 향을 내뿜고 잘 익은 자두는 수확을 기다린 듯 나뭇가지에서 톡- 이런 느낌으로 분리된다. 제때를 만난 자두를 만지면 기분이 좋았다.



김천가는 길. 밝을 때에는 국도로 다니는 편인데, 동네마다 다른 풍경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접시꽃의 계절.


먼 길 지체하는 것이 불만인 갱아지



자두따고 간 수도산의 ‘수도암’
근처에 있는 큰 절에는 ‘사’가 붙어서 여긴 ‘암’이다. 넓은 편이다.



절 가면 찍어보는 샷



참 맑았군...
눈이 부셨다
사람은 적지 않았는데 조용했고 햇빛에 눈부셨고 볕에 따숩고.. 살균하는 기분이었다. (다시 오염됐지만)


비뚤비뚤 (잘못 찍음)



얘는 이름이 뭘까
냥보살? 해탈이? 자비?



2019.06.23. 자두 딴 날









gl

마우스오른쪽금지